제품 구매 대신 월 구독 택하는 1인가구 젊은 층 많아져 앞서가는 LG전자, 뒤따르는 삼성전자...경쟁 과열 조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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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전 제품 ´구독´ 시대가 도래했다.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구독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. 구독 시장에 대한 이들 두 기업의 공격적 투자가 늘며 침체된 국내 가전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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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전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경제성과 편리성이다. 비싼 가전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월 구독료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,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받아 업그레이드를 통한 최신 기술을 누릴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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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뿐만 아니라 구입 시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은 가전제품의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1인 가구나 젊은 층 사이에서 구독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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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와 달리 요즘은 세대마다 가전제품을 고장 날 때까지 쓰지 않는다.
세탁기렌탈때문에 교체주기 역시 짧아졌으며 이에 따른 구독 사업의 성장세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.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가전 구독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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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품목 확대와 함께 관리 및 제휴 서비스 등 사업의 폭을 넓히며 구독 사업을 강화해 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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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봇청소기 렌탈지난해에는 구독 사업 매출이 2022년 대비 약 30% 이상 증가한 1조1341억원을 달성했으며,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. 누적 가전 매출 역시 1조 8000억원을 돌파했으며, 이는 조주완 최고경영자가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발표한 목표를 넘어선 수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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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기세척기 렌탈이에 올해 LG전자는 가전 구독 제품 리스트에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, 서빙 로봇 등도 추가해 현재 총 23가지 제품 300개 이상의 구독 모델을 서비스하고 있다.
이용자는 제품을 선택하고 계약 기간·방문 관리·구독 기간 등을 정하고 산정된 월 구독료를 지불한다. 구독 기간 3년까지는 반납·인수·타 상품 재구독 등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구독 기간이 4년 이상이면 무조건 제품을 인수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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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G전자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, 대만, 태국 등 해외에서도 폭 넓게 구독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, 향후에는 인도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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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G가전제품가전 구독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도 지난 1일 월 구독료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AI 기반 가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´AI 구독클럽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.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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뒤늦게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요금제와 제휴 서비스다. 삼성전자는 제품,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방문, 셀프 등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요금제를 각각 선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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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속형인 스마트 요금제는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,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. 단 가입 후 중도 해지는 불가능한 것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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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, 삼성전자는 TV, 냉장고, 세탁기,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, 이 중 90%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.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AI 가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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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탠바이미 렌탈아직 초기 단계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, 태블릿 등 AI 모바일 기기를 구독 서비스에 추가하기 위한 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 내년부터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제품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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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습기 렌탈이런 가운데 청소기, 안마의자, 정수기,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제품 위주로 구독 사업을 진행해 온 코웨이, SK매직 등 군소 업체들은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의 구독 시장 참전으로 인해 시장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 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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런닝머신한 업체 관계자는 "음식, 건강과 관련된 가전인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형 가전 구독 사업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다"며 "이 같은 움직임은 소규모 업체들에겐 더 큰 타격이 될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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홈사우나이어 그는 "소형가전보다 더욱 세밀한 구성으로 구독 상품을 이뤄야 하는 대형가전부터 서비스를 다듬고 최대 6년을 기점으로 찾아오는 재계약 시점에 소비자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보상안도 마련해둬야 할 것"이라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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